신혼부부 건강검진, 처음 경험해본 수면 내시경

이벤트로 다녀온 신혼부부 대상 건강검진 후기입니다. 주말에는 사람이 많고 바글거릴 것 같아서 월차를 내고 평일에 다녀왔습니다.

커플당 예약증 1매라서 어차피 둘 다 해야 할 것을 50% 할인 받았다고 생각하고 예랑이는 정상 가격을 내고 예약해서 같이 다녀왔습니다.

그 전에 받을 때는 2매가 아니라 살짝 불만도 있었는데, 예약해보니 제 생각보다 금액이 크더라고요. 1매밖에 안 나오는 이유도 알겠고 뭔가 제대로 된 서비스구나 싶었습니다.

근데 진짜 서비스로 주셔도 되는 건가요? 저야 좋지만 남는 게 있으신지..

강남 대형 병원이라고는 하셨지만 공짜로 진행하는 이벤트라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던 건데 건물 하나가 전부 병원이더라고요. 도착해서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건강검진 예약증을 플래너님께 받고 나서 병원에 직접 전화해서 시간 예약을 잡았습니다.

마침 월차 하나 남아서 잘됐다 싶어서 바로 월요일로 잡았습니다. 건물 규모를 보고 놀라고 1층 들어가서도 접수처? 데스크? 규모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계속 실감이 안 나고 그냥 주니까 다녀와 보자 싶었던 건데 제대로 결혼 준비를 위해서 진지하게 검진 받는 느낌이..

언제 언제 예약했다고 얘기하고 잠깐 대기하면 작성 서류를 줍니다.

참, 건강검진 예약하니까 병원에서 일정과 오는 길 안내를 다시 문자로 보내주더라고요. 따로 확인 안 해도 되서 편하고 좋았습니다.

문자도 받을 땐 별 느낌이 없었는데 직접 병원 규모를 확인하고 나니깐 역시, 하는 신뢰감.

서류도 되게 간단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치과 질환까지도 꼼꼼하게 작성할 수 있도록 되어있더라고요.

워낙 이런 거 꼼꼼히 작성하는 편이라 작성만 5분에서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전날 9시부터 금식이라 많이 배고팠던 기억

작성한 서류를 전달하고 잠깐 대기했더니 3층으로 가라고 안내해주더라고요. 엘리베이터도 잘 되어 있어서 이동도 불편없었습니다.

본격적으로 건강검진을 하기 전 뭐라도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 급하게 찍어본 층별 안내에요. 진짜 대형병원이라는 게 딱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건강검진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인가봐요? 입구에도 건강검진센터라고 적혀있지만 월요일인데도 대기 인원도 꽤 있었고, 국가 건강검진을 진행해주는 병원으로 지정되어있었습니다.

3층에 도착하면 갈아입을 옷을 줍니다. 앞여밈 가능한 상의랑 널널하니 편한 바지를 주시더라고요.

탈의하고 나서 피검사부터 진행했습니다.

피 검사를 했던 방이에요. 깔끔하게 잘되어 있었어요. 보건소에서도 피 검사 몇 번 했었는데 왜 매번 이렇게 긴장되는지… 주삿바늘 공포증.

방에서 시력검사랑 인바디 같이 진행했습니다.

피검사 위해서 팔뚝을 묶었어요. 피뽑고 3분 동안 꾹 눌러주라 하셨는데 제대로 안눌러서 식겁 했어요.

다른 분들은 꼭 선생님 말 잘 듣고 지혈 잘하시길, 근데 아프지 않게 잘 해주셔서 멍은 안 들었어요.

피 뽑는 양을 봐도 그렇고 검사하는 항목이 많아서 바로 결과는 안나와요.

인바디나 청력검사, 초음파 같이 바로바로 확인가능한 것들은 당일에 알려주시던데 오래 걸리는 결과지는 등 그러고 나서 치과 검진, 청력 검사, 시력 검사, 안압 검사, 녹내장? 백내장? 검사, 인바디, 소변 검사, 혈압, 골밀도, 심전도 등등 뭐 많이 했는데 사진은 하나뿐이네요, 차근차근 찍으려고 했는데 뭐 검사가 많아서 기계를 다 찍지는 못했어요, 다른 환자분들도 있어서 눈치도 살짝 보여서, 참, 부인과 검사는 특수 검사라서 따로 금액 내고 진행해야 하는데 올해는 홀수년 태생들은 무료로 경부암 조직검사까지 해주시더라고요! 한번 체크하고 가보셔도 좋을듯해요. 3층에서 기본 검진이 다 끝나면 4층으로 내시경 하러 이동해요. 아예 층 하나를 다 쓰는 걸 보니 내시경으로도 유명한 곳이었나 봐요.

제가 건강에 진짜 너무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 가는 병원도 제대로 안 보고 검진도 엄청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결혼 준비 시작하니 본인인 저보다 주변에서 더 잘 챙겨주는 느낌이라 좋았네요.

처음 경험해본 내시경

좋긴 좋았는데, 내시경을 이전에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냥 아픈대로 참고 넘기고 내시경은 뭔가 번거롭기도 하고 귀찮아서, 근데 이 날 내시경 진짜 잊을 수가 없네요.

왜 사람들이 수면 내시경 하는지 알겠어요. 수면 내시경 하려면 추가금도 있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맨 정신인 보호자 동행도 필요하다고 했는데 같이간 예랑이나 저나 추가금도 그렇고 전신 마취하는게 싫어서 비수면으로 체크하고 내시경하다가 용종있으면 바로 떼주시는 걸로 동의서 작성하고 들어갔어요.

약한 척 하기 싫어서 내시경 끝나고 나와서 예랑이한테 별거 아니던데? 했지만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저는 수면 내시경으로 진행할려고요.

어쨌든 역류성 식도염이 살짝 있긴했지만 용종도 없고 궤양도 없고 건강하다 하셔서 만족해요. 끝나고 초음파나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검진 중에 염려해야 할 부분들은 전문의 분들이 검진 끝나고 따로 또 말씀해주셨어요.

저는 갑상선이 약하다고 꼬박꼬박 검진받으라 하셨는데 예전부터 있던거라, 근데 또 한 번 이렇게 짚어주니 좋았어요.

결혼 준비 하면서 몸을 좀 더 돌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좋은 기회 주신 덕에 감사히 잘 다녀왔어요. 앞으로 남은 결혼준비도 잘 부탁드릴게요.